브랜드 컬러 정하는 법 - 컬러 팔레트 샘플

브랜드 컬러 정하는 법 — 현직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컬러 선택 가이드

브랜드 컬러 정하는 법, 막상 시작하려면 막막하죠. 저도 처음 제 브랜드 컬러를 정할 때 수십 가지 색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어요. 따뜻한 느낌으로 갈지, 차갑고 세련된 느낌으로 갈지 — 브랜드의 성격을 색으로 표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오늘은 현직 브랜딩 디자이너로서 실무에서 실제로 쓰는 컬러 선택 기준을 공유해드릴게요.

브랜드 컬러 정하는 법, 왜 중요할까요?

사람들은 브랜드를 볼 때 로고보다 색을 먼저 기억해요. 맥도날드 하면 노란 아치, 삼성 하면 파란색이 바로 떠오르죠. 로고 형태는 기억 못 해도 색깔은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브랜드 컬러는 강력한 인상을 남겨요.

반대로 생각하면, 브랜드 컬러를 제대로 정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도 기억에 남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해요.

웜톤 vs 쿨톤, 브랜드 성격부터 생각하세요

저는 새 브랜드 작업을 시작할 때 항상 색을 먼저 상상해요. 이 브랜드가 따뜻한 느낌인지, 차갑고 세련된 느낌인지를 먼저 떠올리는 거예요.

사실 사람들이 색에서 느끼는 감정은 생각보다 비슷해요. 따뜻한 색(빨강, 주황, 노랑)은 에너지와 활기, 친근함을 주고 차가운 색(파랑, 초록, 보라)은 신뢰감, 안정감, 고급스러움을 줘요.

대학교 디자인 수업에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음식이나 식품 브랜드는 빨강과 주황을 쓰는 게 유리하다고요. 실제로 이 색들이 식욕을 자극하는 색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 모두 빨강과 주황 계열이죠. 우연이 아니에요.

색상환으로 보는 웜톤과 쿨톤의 구분

아래처럼 업종별로 어울리는 컬러 방향이 있어요.

업종추천 컬러 방향이유
식품/카페빨강, 주황, 노랑식욕 자극, 친근함
뷰티/패션핑크, 베이지, 블랙감성, 세련됨
IT/스타트업파랑, 퍼플신뢰감, 혁신
건강/자연초록, 어스톤안정감, 자연스러움
럭셔리/프리미엄블랙, 골드, 네이비고급스러움

같은 로고도 컬러만 바꾸면 완전히 다른 브랜드가 돼요

같은 로고도 컬러만 바꾸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요 — 웜톤(왼쪽) vs 쿨톤(오른쪽)

위 이미지를 한번 봐주세요.
로고 형태는 완전히 똑같아요. 글자도, 레이아웃도 아무것도 안 바꿨어요. 딱 색상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왼쪽은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느낌, 오른쪽은 차분하고 신뢰감 있는 느낌이 나죠.

왼쪽 오렌지 계열은 역동적이고 친근한 브랜드에 어울려요. 식품,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처럼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는 업종에 잘 맞아요. 반면 오른쪽 네이비 계열은 전문성과 신뢰감을 줘요. IT, 금융, 컨설팅처럼 믿음직한 이미지가 중요한 업종에 어울리죠.

이게 바로 브랜드 컬러의 힘이에요. 디자인 실력이나 로고 형태보다 컬러 하나가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컬러를 고를 때 “예쁜 색”보다 “내 브랜드 성격에 맞는 색”을 먼저 생각해야 해요.

같은 색도 톤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요

세상에 똑같은 핑크색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밝고 발랄한 핑크가 있는가 하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로즈핑크도 있고, 따뜻한 코랄핑크도 있죠. 색의 이름이 같아도 톤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요.

그래서 컬러를 고를 때는 이름보다 실제 색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제가 실무에서 자주 쓰는 레퍼런스 사이트 두 곳을 추천드릴게요.

핀터레스트 (Pinterest)
“brand color palette”, “color scheme”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잘 조합된 브랜드 컬러 팔레트를 수백 가지 볼 수 있어요. 내가 원하는 느낌의 팔레트를 저장해두고 공통된 색감을 찾아보는 방법을 추천해요.
https://www.pinterest.com

팬톤 (Pantone)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쓰는 컬러 표준이에요. 팬톤 홈페이지에서 컬러칩을 직접 보면서 내 브랜드에 맞는 색의 정확한 코드를 찾을 수 있어요.
https://www.pantone.com

브랜드 컬러는 적을수록 강해요!

많은 분들이 브랜드 컬러를 정할 때 여러 색을 쓰고 싶어 하세요. 하지만 실무에서는 반대예요.
컬러가 많아질수록 브랜드 인상이 흐려져요.

기본적으로 메인 컬러 1개, 포인트 컬러 1~2개 정도가 적당해요. 다시 맥도날드를 생각해보세요.
빨강과 노랑, 딱 두 가지예요. 삼성은 파란색 하나예요. 단순할수록 기억에 오래 남아요.

브랜드 컬러를 정했다면 꼭 색상 코드(HEX, RGB)를 기록해두세요. 명함, SNS, 홈페이지 어디서든 같은 색을 써야 브랜드가 일관되게 보여요. 조금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느낌이 나거든요.

디자인을 직접 맡기기 전에 브랜드 컬러부터 정해두면 훨씬 수월해요. 외주 전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면
[디자인 외주 맡기기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글도 참고해보세요.

브랜드 컬러 정하는 순서 정리

  1. 브랜드 성격 먼저 정하기 (따뜻한 느낌? 차가운 느낌?)
  2. 업종에 맞는 컬러 방향 확인하기
  3. 핀터레스트에서 레퍼런스 수집하기
  4. 팬톤이나 핀터레스트 등 정확한 색감과 코드 찾기
  5. 메인 1개, 포인트 1~2개로 압축하기

컬러를 고를 때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컬러를 먼저 분석해보는 것도 좋아요.
평소에 끌리는 브랜드가 있다면 그 브랜드가 어떤 컬러를 메인으로 쓰는지, 왜 그 색이 그 브랜드에 어울리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과정에서 내 브랜드 컬러 방향도 자연스럽게 잡히는 경우가 많아요.

컬러 하나가 브랜드의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해드린 순서대로 천천히 따라해보시면 분명 나만의 브랜드 컬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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